일단 한줄결론 : 묘한 속성(?)의 최루탄
● 어떤 의미에서는 굿바이 레닌 (2003)이랑 비슷한 컨셉(?)이긴 한데, 굿바이 레닌이 동독 붕괴에 충격을 먹을 모친을 위해 조작질(?)을 한 거라면, 비단구두는 실향민 이산가족을 위한 조작질(??)이 주 내용이라는 게 차이점인데, 그거 말고, 스토리상 예산차이(?)로 인해 (극중에서의) 두 영화의 조작질의 차이가 좀 선명함 'ㅅ')
● 초반에 조폭 좀(?) 나오고, (포스팅에 걸어둔) 윗 사진과 멘트만 보면 조폭코미디로 오인받을 수 있는데,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묘한 속성의 최루탄임 'ㅅ')
● 다만 현재까진 한가지 이해가 안되는 게, 극중 극후반부애 나온 실향민 양반인 배영감 (민정기 役)과 시골할머니와의 관계가 뭔지 모르겠음. 스토리상 배영감은 한국전쟁 전 시계수리공이였고, 전국으로 출장수리를 다니다가 한국전쟁이 터진 바람에 실향민이 됬고, (한국전쟁 중 눈이 맞았던) 시계수리기술자 딸내미를 못잊어서 남한사회에 적응을 못한 건데, 문제는 저 시골할머니가 (한국전쟁 터진 후 유일한 매개체였던) 잃어버린 시계를 가지고 있다는 듯한 묘사가 나오는데, 정확한 관계를 볼라카면, 아무래도 대여기간 씹고 재탕삼탕 돌려야겠음요 'ㅅ')
● 굿바이 레닌과는 달리, (스토리상) 재연도(?)가 크게 떨어지는 점은 있긴 한데,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이 가능함. 그렇게 허접시러운(?) 재연에도 속아넘어갈 정도로 배영감이 맛이 가 있었으니...(극중에서 배영감이 치매가 있긴 하지만, 몇몇 요소는 치매버프를 씹어먹을 정도로 기억을 다 하는 걸 보면...)
한국현대사 쪽으로 관심있으면 재밌게 볼 순 있음.
다만, 고증덕후(?)는 점수깎을 걸 각오해야함 'ㅅ')
※그나저나 이 미쿸의 한인비디오가게가, 죄다 무슨 드라마만 취급하고, 군대 끌려갈때 나왔던 영화들 - 특히 2005~7년도 영화는 가뭄에 콩나듯이 나니...(...)
tag : 한국영화, 비단구두, 한국현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