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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정치위원회의 비웃음] 철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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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안철수 의원 단독 인터뷰]“지금까진 내게 맞지 않는 역할 했다… 정치개혁 꺼낸 것 후회”


ㆍ80여일 잠행 끝낸 안철수 의원
ㆍ“이제부턴 그냥 하고 싶은 것 하겠다… 경제·교육이 내 전문”
ㆍ“박 대통령의 외교 가장 걱정 하고 싶은 일 없어 보여… 김무성 개헌 발언 기막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52·사진)은 “대선 때부터 지금까진 내게 맞지 않는 ‘역할’을 했다”며 “이제부턴 그냥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일 경향신문과 만나 “전문 분야인 경제와 교육에 집중해서 우리 정치가 국민들에게 해주지 못한 일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대표직을 사퇴한 뒤 80여일 만에 언론을 만난 그의 일성은 ‘진짜 안철수 정치’였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당 대표 재임 당시와는 달리 편안한 얼굴이었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 1기 내각 에너지부 장관이었던 스티븐 추도 만났다. 그는 지난 시간을 ‘옆에서 챙겨주는 일정, 꼭 해야 한다고 한 일정을 따라다닌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돌아보면 후회되는 것이 제 전문 분야가 아닌 ‘정치개혁’을 들고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잠시 회한에 젖는 표정을 보이더니 “저는 경제와 교육에 전문성이 있다. 사람들도 ‘삼성 동물원’과 같은 얘기를 더 기대했을지 모른다”며 “당시 경제와 교육개혁을 가로막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해서 정치쇄신 얘기를 했는데 되레 오해를 받았다”고 했다.

지난 3월 옛 민주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앞세웠던 것도 미숙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정치개혁 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 내 전문 분야인 경제·교육 얘기를 하려고 한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비록 정치 중심에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지만 현안에 대한 입장은 확고했다.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답변이 돌아왔다. 안 의원은 여당발 개헌 국면을 두고 “정리된 생각은 있지만 괜히 정쟁만 만들 것”이라면서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발언은) 기가 막혔다”고 비판했다. 이유를 묻자 “아무리 당 대표라도 국감 기간에 외국에 나가서 개헌 얘기를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한번 꽂히면 돌에 새기듯 바뀌지 않는 도그마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연계, 법인세 감세 등의 예를 들었다. 안 의원은 “국민들의 평가와는 반대로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걱정되는 분야는 외교”라고 꼬집었다. 더욱 목소리를 높이며 “(박 대통령은) 하고 싶은 일이 없어 보인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최근 ‘떠나는 측근’들이 늘고 있고 당 조직강화특위에서 빠진 것을 두고 주위에서 나오는 우려(탈당설)에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정치가 해결해주지 못한 것들’이라는 주제로 지역을 돌며 시민들과 직접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자리가 파할 무렵, 지난달 미국에서 본 영화의 주연배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 배우가 토크쇼에 나와 ‘영화와 달리 TV 드라마는 수년간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과 배역이 충돌하게 되면 시청자들이 알게 된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진짜 안철수 정치’를 위해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겠다는 자성인 셈이다.










[2]

[경향신문] 김한길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다. 죄송하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7·30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31일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다. 죄송하다”면서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의 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백의종군의 자세로 새정치연합이 부단한 혁신을 감당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넉 달동안 최고위원들께 많이 의지하고 배웠다. 선거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라면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퇴의 말을 전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공동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자 최고위원단도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의결했다. 두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비공개 단독회동을 갖고 대표직에서 동반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의 회견이 끝난 뒤 “당헌당규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당을 이끌어 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박 원내대표는 대표직무대행을 수행하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 등을 통해 당을 지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안철수 “4·19, 5·18 제외 논란 사과”

ㆍ광주 싸늘한 민심 수습 나서
ㆍ신당 “6·15, 10·4 적시할 것”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20일 신당 정강·정책 초안에 4·19 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이 제외된 데 대해 사과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당 창당대회에서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면서 “동지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4·19, 5·18은 우리가 계승해 나가야 할 대한민국 미래의 크나큰 이정표”라며 “치열하게 독재에 항거한 민주화의 역사와 5·18 정신은 새정치로 승화돼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5·18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20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5·18의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겠습니다’라고 쓰고 있다. | 연합뉴스


정강·정책 초안에서 ‘6·15 공동선언’ ‘10·4 정상선언’이 빠진 것에 대해서도 “평화를 위한 남북 화해협력을 적극 추진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저는 대선 전부터 이런 의견을 누차에 걸쳐 천명했다”고 해명했다. 안 위원장은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된다면 누구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신당 창당대회가 열린 광주의 민심은 싸늘했다. 광주인권영화제 공동대표 장헌권 목사는 5·18 묘역을 찾은 안 위원장이 손을 내밀자 “악수할 기분이 안 든다”고 외면했다. 장 목사가 “정신차려서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하라”고 쏘아붙이자 안 위원장은 “지난 1년반 동안 제가 빼라고 한 적이 없고 앞으로 그럴 마음도 없다”고 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묘역 입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6·15와 10·4 선언 정신 계승에 적극 나서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항의집회를 열었다. 창당대회가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에서도 시민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은 역사인식을 분명히 하라’는 손팻말을 흔들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강정책분과 는 이날 회의를 열고 신당 정강정책에 ‘6·15 선언’ ‘10·4 선언’을 적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경향신문] “안철수, 역사인식 있나”… 시험대 선 새정치

ㆍ‘6·15, 10·4’ 제외 파문에 교과서 양비론 등 재논란
ㆍ안 “계승할 것” 무마… 민주 일각 “함께 갈 수 있나”

안철수표 ‘새정치’가 시험대에 올랐다.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 정강·정책 초안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정상선언’을 뺀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면서다. 논란은 안 의원의 ‘우클릭’ 행보와 맞물리면서 역사인식과 철학 부재 문제로까지 불붙는 모양새다. 안 의원이 19일 “뜻하지 않은 논란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파문은 일단 봉합되는 모습이지만, 안철수표 ‘새정치’에 대한 의구심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열린 공동위원장단회의에서 통합신당 정강·정책 초안에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을 제외시켰다는 논란과 관련해 유감 입장을 밝힌 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 의심받는 안철수표 ‘새정치’

새정치연합 측 윤영관 정강정책분과위원장은 전날 신당 정강·정책 초안에 ‘6·15 선언’ ‘10·4 정상선언’을 제외하면서 “과거의 소모적, 비생산적인 이념논쟁은 피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민주당의 역사와 뿌리를 부정하고 역사적 정통성이 있는 사건을 ‘이념논쟁거리’로 치부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반도평화포럼(공동이사장 임동원·백낙청)은 19일 긴급 논평을 통해 “이념의 잣대를 앞세우고 이념논쟁으로 국민분열을 야기해온 것은 바로 평화와 통일을 바라지 않는 세력들”이라며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소중한 가치를 정략적 잣대로 폄훼하는 냉전적 이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는 그간 안 의원의 탈이념·양비론적 행보와 연결되면서 그의 역사인식과 철학, 안철수표 ‘새정치’의 실체에 대한 논란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1월21일 우편향 교학사 교과서 문제와 관련, “대한민국을 반으로 분열시키는 문제에 대해 양쪽 다 문제인식을 가져야 한다. 모든 것들을 내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틀리다고 보는 생각이 우리나라를 둘로 쪼개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역사적 사실의 문제를 ‘이념’ 차이에 따른 양비론의 문제로 치환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 안철수 “유감” 표명했지만

새정치연합은 논란이 커지자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안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저는 대선 전부터 6·15와 10·4 선언의 정신은 우리가 발전적으로 계승해야 할 소중한 가치로 누차 천명해왔으며, 새정치연합의 정신 역시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이 같은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정강·정책의 내용을 지켜봐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위원장은 4·19와 5·18은 물론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계승하는 데 이견이 없고, 이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강·정책에 반영한다는 생각도 저와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고위원들은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회의 전에 김 대표가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이분들과 함께할 수 있을까”(우원식 최고위원)라는 등 격앙된 분위기를 보였다.

양측의 진화로 일단 잠잠해지는 국면이지만 여진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유신독재 인권탄압 박정희의 길이냐, 민주주의 인권 평화통일의 김대중의 길이냐. 모호성을 털고 말하라”고 직격했다.


[뷰스앤뉴스] 안철수측 "4.19, 5.18 삭제, 최종 결정 아니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은 18일 통합신당 정강정책에서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등을 삭제하자는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자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신당 정무기획분과위원장인 표철수 새정치연합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당 창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옛날 사안을 그렇게 길게 (적시)할 필요가 있는가, 축약해서 하면 될 것 아닌가 이런 의견을 나누는 것이 있는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김한길 창당준비위원장은 경기도당 창당 행사직후 아무런 말없이 행사장을 빠져나갔지만,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의 4.19, 5.18 삭제발언후 파문이 크게 일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양측 관계자는 분주히 오가며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결국 양측은 정강정책 분과위에서 다시 논의해 브리핑을 할 것이라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새정치연합측은 내부적으로 마련한 강령정책 전문을 기자들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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