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주관적인 관점이 매우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당대 회상과 자료가, 보잘것업ㅂ는 포스팅을 살립니다 'ㅅ' (!?!?!?!?)
여러분의 당대 회상과 자료가, 보잘것업ㅂ는 포스팅을 살립니다 'ㅅ' (!?!?!?!?)
<의미없을지도 모를 짤방ㅇㅇ (!?!?)>
이번에 한국에서 사두고 쌓아뒀던 책들 중 일부를 회수했는데, 그 중에는 요리연구가인 한정혜 (1935~) 여사께서 쓰신 세계가정요리전집 (6권 전권)이라는 물건이 있습니다. 사실 본인이 2년강제노역(?)을마치고 이민오기 전에 1970~80년대에 발간된 요리책 시리즈 (아마 본인 모친의 혼수용 선물이라고 추정되는)가 있었는데, 이민오면서 미처 회수하기 못하고 본국의 창고에
<본 상황은 이번 포스팅 내용과 상관없음. 진짜 없음>
하지만, 이번 포스팅은 일반사 - 특히 정치나 민주화운동 관련이 아니라
그냥 일상사 관련입니다.
그냥 일상사 관련입니다.
지금이야 인터넷에 특정 요리의 레시피를 치면 기본에서 개인기 노하우까지 주르륵 나오지만, 그 당시에는 믿을만한 요리 관련 정보라곤 TV나 신문에서 가끔 나오는 요리강좌, 그것도 아니면 집에서 내려오는 비법(?) 외에는 없었던 그때 그시절엔 결혼선물로 으레 요리책 세트가 들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이쁘기만 한 며느리는 20년후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지만(?), 요리도 잘하면 어지간해선 뭐든지 용서받을 수 있다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한 세태인만큼, 가정주부의 기본소양과 향후 생길지 모르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요리책 세트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요리책이야 서점에서도 팔고 있지만, 이게 선물풍습으로 지금까지 이어지는지는 본인은 아직 모릅니다 'ㅅ'a
일단 이번 책은 앞에도 언급했듯이 요리연구가인 한정혜 여사가 집필한 세계가정요리전집인데, 발간년도는 1987년이긴 하지만, 이상하게 검정은 1976년에 받았다고 뒷면에 나오는데, 제가 출판제도까지는 잘 몰라서 둘의 차이는 잘 모릅니다. 왜 이걸 언급하느냐 하면, 이 책에는 (저 뒤에도 설명할) 1970년대 문물도 섞여있거든요. 좌우지간, 이 책은 (2015년 기준으로) 적어도 30년 전에 나온 책자라, 현재 시점에서 보면 괴랄한 그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데, 예를 들자면.....
이 책에선 지금은 쓰이지 않는 '상치','열무우','남비'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심지어는 천엽 대신 '처녑'도 나옵니다!!! (!?!?) 물론 30여년이 지났으니 표기법이 변한 거야 새삼스러울 건 없지만, 몇몇은 세대나 개인에 따라 해독에 시간이 걸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외국어 표기법은
<이제 여기서 세월이 더 지나면 언어라기보다는 암호해독의 영역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그...>
<그때 그 옛날 'ㅅ') (!?!?!?)>
이 책에는 아동용 요리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 중에 눈에 띄는 건 라면 - 그것도 인스턴트 라면입니다. (비록 1980년대에 들어가면 그것도 아니게 되긴 하지만) 한국현대사는 언제나 배고프던 때였고, 이 때 라면은 식량난 해소를 위해 혼분식 장려 정책의 중추를 차지한 대체식량의 위치를 차지했었고, 한때는 '제2의 쌀'이라는 아명으로 대접받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동간식요리에도 당당히 실리는 위엄(?)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의외로 이 당시에도 라면이 영양면에서는 떨어진다는 걸 (적어도 중상류층은) 인지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물론 이것도 어느정도 사는 집에나 해당되는 얘기지, 1980년대 전까지는 영양이고 뭐고 그런거 가릴 처지가 아니였습니다. 일단 배만 안고프면 되었던 때였으니까요.
물론 지금에 와서 라면이 영양간식 어쩌구 이랬다간 등짝스매싱이 날라올 그....'ㅅ';;;
이 당시에는 (적어도 1970년대 후반부부터는 위스키 원액이 들어있는 진짜) 국산 '양주' - 특히 위스키 계통의 술도 조금씩 나오는지라 이런저런 소품이 많이 보이는데, 예를 들면 저 뒤에 한글 라벨이 붙어있는 위스키병 하나와 보드카병 하나가 굴러댕깁니다. (당시엔 술을 마실 일이 없으니 이제와서) 찾아보니 저 뒤의 '베리나인골드'는 백화양조라는 회사에서 1977년 7월 4일에 출시한 위스키이고, 옆에 널부러져있는(?) '알렉산
<그래도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캪틴K(!?)'가 그때는 대중화된 럼주'양주'였으니....>
그 다음 소품(?)은, 당시 기억하는 사람은 다 하는
거기에 두유팩에
요건 그냥 넘어갈 뻔했는데, 실성사이다 구형(?)과 코카인콜라 구형(!?)으로 보입니다. 콜라캔 구석에 LA올림픽 어쩌구 얘기한 걸 보면, 1984년 전후로 만들어진 걸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애들
지금은
그리고 이 요리책 시리즈의 뒷면을 보면 간간히 사진들이 보이는데, 여기선 1970년대 아파트의 주방으로 보입니다. 타일 양식도 양식이거니와(?) 당시 아파트의 주방은 '재래식 부엌' 와 '현대식 아파트'의 절충안의 흔적으로 전통형 주방에 타일을 깔아둔 형식이 많았습니다. 1970년대부터 '싱크대'가 도입된 주방이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당시에 있던 '절충식'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여러분. 저랬던 세상이 변한지 30여년이 다되갑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이것도 어찌될지 모릅니다 'ㅅ' (!?!?!?!?!?)
이제 조금만 있으면 이것도 어찌될지 모릅니다 'ㅅ' (!?!?!?!?!?)
※브금정보 : 그남자 그여자 (彼氏彼女の事情) OST : The Miyazawa Family
※ 그런데 이상하게, 일식과 중식 관련 번역(?)은 지금 시점에서 보더라도 위화감이 들지 않는데, 왜 그런지는 이해불가. 설마 반일감정 때문은 아닐테고...
tag : 한국현대사, 일상사, 1980년대, 요리책, 맞춤법, 소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