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에 야마토 기념관? 그래. 백번 양보해서 지을 수도 있는 일이다. 전과든 성능이든 어찌됬든 군사사 기준으로만 보자면 최대급의 전함인 건 사실이니까. 물론 그 기념관과 가이드북 속에 당시 실려있던 기계류의 디테일한 사진과 복식 및 생활양식. 그리고 무엇보다도 태평양전쟁의 발발원인, 그 안에서 자행됬던 인권유린행위, 일본제국의 침략사나 전쟁범죄가 제대로 담겨 있고, 침략수괴들의 생존을 위해 야마토 안에 타고 있던 생목숨 여럿 잡은, 그리고 그거 하나 만들자고 다른나라 사람들을 학살하고 다닌 사상의 자유와 인권을 무차별 탄압한 그 살벌한 시대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면 말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말입니다...저번달에 주문했던 히로시마 소재의 야마토 박물관의 책자인 '야마토 뮤지엄 공식가이드북'이라는 책자가 왔습니다. 사료를 찾던 도중, 얘들 것도 좀 알아봐야겠다 싶어서 되도않는 일본어 실력 복구와 함께 포스팅 및 장기프로젝트용 사료로 쓰려고 말이지요.
문제는 두가지인데, 말이 '대화여객박물관 어쩌구'이지, 사실상 반절은 구레 군항 관련 발달사 얘기고, 본인이 진짜 찾아댕기던 자세한 내부구조나 (고증용) 함내생활사 및 복식은 개뿔도 없더란 겁니다. 대충 세보니까, 구레군항 발전사가 1/3, 야마토급 전함 관련정보 - 그것도 내부구조나 자세한 디테일이 아닌 침몰 직전 용궁관광비자전환명단 혹은 기타 함선목록만 1/3, 그리고 해당 박물관 내부에 있는 (대화여객과 하등 상관없는) 과학체험관 얘기만 있어서, 본인의 함선관련사료수집의징크스인헛발질이 또 적중했습니다 'ㅅ';;;;
일단 삽화.도표 중심으로만 볼작시면 '우리가 존내 큰배를 굴렸고, 우리는 자랑스러우니 니들도 웬만하면 자랑스러워해라'같은 뭔가 병맛같은 구성이 있어서 좀 그렇네요 'ㅅ';;;;;;;;;;;;;; 오스프리를 살 걸 그랬나 봅니다 'ㅅ';;;;;;;;;;;;
그래도 요놈들이 뭔생각하는지는 대충 알았으니, 이걸 작중에 써먹을 궁리를 해봐야겠습니다 'ㅅ')
※ 아이씨발, 아무리 생각해봐도 타카라제 1/700 해부모형만한게 없단 말이야. 진짜 그런건가...???
※ 아무래도 스캔뜨고 도로 내다팔아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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