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적국의 인사들을 일정한 조건에 따라 자국의 인사로 편입한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흔히 일어나는 일이였다.
예를 들면 페이퍼클립 작전처럼 말이다. 당시 미국이나 소련은 납치든 포섭이든 어떤 형식으로든 나치독일의 기술자들과 정보관련 부서 인사들을 자국의 편으로 끌어들였다. 물론 개중에 일부는 옛 사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연합군의 정통성을 약화시켰지만, 기술 분야에서의 성과는 확실했다. 현실주의적인 전술전략이 필수불가결인 정치나 국제외교에선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필요하다면 적국의 인사들도 포섭할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 한다. 단, 포섭된 대상의 뇌를 깨끗이 씻어말리고 새사람이 되었다는 전제조건 하에 말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장식용 아카기/카가를 만들기위해 믿고 만드는 후지미제를 조립하기 위해 최대한 에칭키트를 적용해보려고 정품 에칭키트를 중국에서 주문했었습니다. 싸제 에칭키트도 써보고 그랬지만, 후지미 정품 에칭은 적당히 두꺼워서 내구성이 보장되는게 그 이유거든요.
문제는 며칠전 그 물건이 왔는데, 에칭키트 배달의 기본인 못쓰는 플라스틱판 포장이 아니라서 우그러들어서 왔다는 겁니다. 최소한 깨짐주의 스티커라도 붙어있어야하는데, 그런것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사진을 보여주고 바로 전투이메일모드로 들어갔는데......
당수 (L) : 여보쇼.
중국업자 (C) 여보세요?
L : 아니씨발 장사를 이따구로 할거임?
C : ....예???
L : 아니 내가 에칭키트를 주문했지, 누가 우그러든 고철쪼가리를 시켰소? 에칭키트 배달을 하려면 최소한 깨짐주의 표시라도 붙이등가, 하다못해 못쓰는 플라스틱 쪼가리라도 붙여야하는거 아뇨?? 나랑 지금 해보자는거요??
C : 어헣헣 우리가 잘못했으니 한번만 용서를 ;ㅅ;
L : 다필요없고 물건 다시 보내슈.
C : 그러면 물건 다시 보내드리고, 사죄의 뜻으로 뭔가 하나 드릴테니, 에칭키트 값이랑 비슷한 하나만 골라주셈
(1시간 후)
L : ....정 그렇다면, 저년 내놓고. 물건 확실히 내놓으슈. 이번에도 삑사리나면 이베이 본사에 찔러버리겠음. 배송번호 잊지말고.
C : ㅇㅋ. 대신 찌그러진 물건은 꼭 보내주셈. 반환비는 우리가 부담함.
L : 그정도쯤이야.
C : ;ㅅ; ㄳㄳ
뭐, 짱깨판인지 불량품 보수판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공짜니까 뭐 칼질뺑끼칠좀 해도 되겠지요 'ㅅ')
공짜니까 뭐 칼질뺑끼칠좀 해도 되겠지요 'ㅅ')
그런고로, 센토 이스즈 애무왕 폭력녀판(!?)으로 만들기 전에 이년을 제물삼아 피가죽 개조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 일단 비하 캐릭터로 하려다가, 모종의 이유로 뇌를 씻어말리는 쪽으로 노선변경. 어차피 엔그레이버가 있으니 저 모가지에 걸린 벚꽃 문양은 딴걸로 갈아끼우면 되고, 저 니삭스의 문제되는 문구는 마스킹하고 색을 다시 칠한 후에 적당한 문구를 건담마커로 내지르면 끝일텐데, 뭘로 써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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