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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역사연구소] 당 역사연구소와 급양대의 부글부글 키친 8/13 (브금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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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역사연구소] 당 역사연구소와 급양대의 부글부글 키친 7/13 (브금주의)


저번에는 맛있는 죽과 담백한 치즈까지 했습니다.

빵을 제외한 동물성 식품까지 모두 끝냈으니

이번엔 식물성 재료인 과일과 채소로 넘어가봅시다 'ㅅ'//



[1] 과일

<일부 과일은 1500년대부터 나오는데다가, 저 처자는 과일 대신 고기를 줘어줘야 정상같지만 상관업ㅂ읍니다 (!!!!!)>


인류가 농경생활을 시작한 이후, 이동네 저동네에서 따먹고 살았던 식물을 길러서 직접 먹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전까진 대량재배도 힘들었던데다가, 몇몇 식물들은 특정 지역에서만 자랐던만큼, 식물도 중요한 식품이였습니다.

먼저 과일에 대해 살펴보자면, 당시 대부분의 과일은 요리 자체를 위해 쓰이긴 하지만, (저 뒤에 언급할) 뿌리야채와 마찬가지로 식초로 절인 후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그 샐러드를 위한 드레싱을 만드는 재료로도 썼습니다. 당시 드레싱의 주요 재료로, 식물성 기름과 식초, 그리고 과실즙이 쓰였고, 당시 식물성 기름 중 연회에 어울리는 재료는 올리브인데, 이 올리브가 (남유럽을 제외하면) 당시 비싼 고급품이였던지라, 당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초와 과일즙을 조합해서 드레싱을 만드는 데 썼거든요. 여기에 향신료 몇개만 첨가하면 비록 올리브 기름보다 단가는 싸지만, 꽤 고급스러운(?) 드레싱이 완성됩니다.

[오늘의 레시피] 중세유럽식 사과파이 (Tartys In Applis)

<현대의 사과파이의 예와, 당시 방망이...아니, 파이 굽는 제과 장인들을 나타낸 세밀화>


던지기엔 아까운14세기의 영국잉글랜드식 사과파이.

◆재료 (1인분 기준)

사과 4~5
자른 무화과 6개
건포도 1/4컵

향신료들
- 생강 60㎖
- 설탕 45㎖
- 계피 30㎖
- 정향 7.5㎖
- 육두구 7.5㎖
- 소금 1/4 tsp. salt
- 샤프란 한줌

특제 파이 크러스트 (Short Paest for Tartes)
 - 밀가루 1.5컵
 - 버터 60 ㎖
 - 계란 노른자 두개
 - 물 3/8컵

향신료들
- 소금 2.5㎖
- 샤프란 한줌

※레시치 출처에서 파이 크러스트는 16세기형이지만, 요리 자체는 14세기이므로 그대로 실음.


◆ 만드는 법

파이 크러스트 만들기

① 밀가루와 소금, 샤프란을 큰 사발에 넣고 섞는다.
② ①에 버터와 계란 노른자를 넣고 잘 섞는다.
③ 물을 조금씩 넣어서 반죽이 충분히 찰지도록 한다.
④ 깨끗한 수건으로 덮은 후, 30분정도 기다린다.
⑤ 다 되었으면 ④에 밀가루를 뿌린다.

파이 크러스트가 다 되었으면?

① 사과의 껍데기를 벗기고, 씨를 뺀 후 간다.
② ①과 , 무화과, 건포도, 향신료들을 잘 섞은 후 파이 크러스트에 넣는다.
③ 오븐을 180°C에 맞춘 후, 40분정도 굽는다.
④ 식탁에 올린다. 취향에 따라 식히거나 뜨거운 상태에서 대접할 것

이 외에도 당연하지만, 과일은 그냥 먹기도 했습니다. 당시 서유럽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은 사과, 배, 산딸기, 체리 등이 있고, 영주나 돈많은 양반들이 따로 차린 정원 - 당시에는 관상용 식물뿐만 아니라 연회나 식사에 쓸 식물을 자체적으로 기르는 비닐하우스 다목적 정원에선 비싼 과일 - 이를테면 멜론 등을 스스로 키워서 먹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엔 그때 의사들이 늘 그랬듯이, 일부 생과일은 열병이나 설사 등을 일으킨다면거 건강에 나쁘다고 하면서 또 멀쩡히 잘먹는 사람들을 뜯어말리는 기행을 저지릅니다. 뭐, 뭐든지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소화기관이 민감한 양반이라면 배탈이 나는 건 당연하기도 하거니와, 당시 날로 먹다가 배탈이 나는 경우는 체리나 산딸기, 자두 등과 같은 숲에서 구해온 야생식물의 열매이건만, 의사들이 또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진 탓에, 당시 일부는 사과와 배는 구워먹기도 했습니다.


<근데, 딸기를 구워먹으면 무슨 맛이 날지, 그리고 이당시 의사는 어떤 인간인지 궁금한 1人>












당시 또다른 고급 과일은 귤류 (Citrus [英]) - 대표적으로 레몬이 떠오르는 과일류가 있습니다. 십자군 전쟁 후반기인 129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수입한 과일인데, 당시 이 비싼 과일들을 절여먹거나 생식을 하는 등으로 먹었습니다. 당시 아랍에선 이런 과일들 말고도 다른 과일들 - 그러니까, 건포도, 무화과 (Fig [英]), 대추야자 (Date [英]), 서양자두 (Prune [英]) 등을 들여왔는데, 이 또한 수입품들이라, 당시 유럽에선 최고급 과일로 쳐주던 것들이였습니다. 대추야자야 그때나 지금이나 아랍에선 흔하디흔한 과일이라 여러 요리의 재료나 간식, 그리고 장거리 여행시 비상식량 등에 이용되는 정도지만, 유럽에선 높으신 양반들이나 돈많은 양반들만 먹는 최고급 비싼 과일이였습니다. 비록 신분제한이 있는 수입품은 아니였지만, 일반 서민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비쌌기 때문에 부유층 전용이 되버린 경우입니다.

<아랍에선 누구나. 유럽에선 부자만. 가난뱅이는 구경만 하고, 집에가서 냉수나 벌컥벌컥 마시시라ㅋ (!!!!)>


[오늘의 레시피] 대추야자과자 (Leche Lumbarde)



꿀 대신 포도주에 절인 대추야자를 써서 만든 고급 후식.

◆재료 (1인분 기준)
씨를 뺀 대추야자 1컵
포도주 1컵
물 0.5컵
10개분 빵의 빵가루

향신료들
 - 설탕 1/8컵
 - 계피 2㎖
 - 생강 3㎖


◆ 만드는 법
① 대추야자, 포도주, 물을 냄비에 붓고 끓인다.
② 10분정도 끓여 대추야자가 부드러워질때까지 끓인다. 물기를 빼되, 따라낸 물은 버리지 말고 보관한다. 그리고 잘게 간다.
③ 설탕과 향신료들, 그리고 포도주를 ②에서 남은 물에 넣은 후, 끓인다.
④ 끓으면, ③의 불을 끈 후 ②와 빵가루를 넣는다. 그 후 잘 저어 섞어준다. 시간이 관건이므로 빨리 섞을 것.
⑤ 완전히 섞였으면, 틀에 넣고 자른다. 직경 3cm면 적당.
⑥ 고급화를 원하면 샌들우드 가루 (Red Sandalwood Powder [英])를 뿌린다.
⑦ 맛있게 먹는다. 해당 레시피로 45개 정도를 만들 수 있다




당시엔 말린 과일과 견과류 또한 인기였습니다. 지금도 술안주나 간식, 요리의 고명으로도 쓰지만, 당시에도 연회상의 후식이나 간식의 필수요소였고, 아몬드같은 경우는 갈아서 우유 대신 마시는 등 고급 요리재료이자 사치품이였지만, 빈민층들에겐 이나마 입도 못대는 경우도 많았고, 기껏해봐야 말린 과일을 크리스마스때 얻어와서 명절요리를 해먹는 정도 외에는 어지간해선 인연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습니다.




[2] 채소


<일부 시대에 안맞는 채소가 있지만, 야채를 싫어하는 건 동서고금 어린이들의 공통적인 현상이므로, 괜찮습니다. (!!!)>




채소 먹는 거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애들 입에 넣으려는 순간 괴성을 지르는 등 극심한 저항과 발작증상(?)을 일으키는 거야 다 똑같지만, 이당시는 지금과는 달리, 약초와 범위 중복율이 높았습니다. 따라서 현대와는 달리 먹을 수 있는 수가 좀 적었고, 철저히 가려서 먹어야 했습니다. 당시 채소의 용도는 먹기 위한 식용, 그리고 색을 내거나 장식을 하는 용도로 쓰였는데, 장식용은 다음 편에 언급하기로 하고, 이번 포스팅에선 식용을 위주로 살펴봅시다.

이 당시에 먹었던 뿌리야채는 순무 (Turnip [英]), 당근, 유채 (Rapeseed [英])등이 있었고, 이들은 모두 굽거나 삶는 등 다용도로 이용되었습니다. 특히 순무같은 경우는 1차대전에서 서로 먹을 게 없어서 순무로 빵과 수프 등 이것저것 다해먹었던 비참한 시절을 나타낸 고사성어(?)인 순무의 겨울 (Turnip Winter [英])이라는 말도 있었듯이, 다용도 뿌리야채였습니다. 당시 순무를 이용한 요리도 꽤 많았던 탓에, 일종의 구황작물 구실을 했고, 문장의 한 도안으로도 등록될 정도였거든요.

[오늘의 레시피] 중세유럽식 샐러드

<본 상황은 특정 상황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샐러드는 이때도 있었다!! 재료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중세유럽식 샐러드!!

◆재료 (1인분 기준)

채소류 (전부 혹은 구할 수 있는 것들 중 취향에 따라 선택)
- 양파 (Spring Onion)(Baby Onion)
- 부추
- 회향 (茴香, Fennel [英])
- 마늘
- 쇠비름 (Purslane [英])
- 파슬리
- 세이지
- 유리지치꽃
- 민트
- 물냉이 (Watercress [英])
- 루 (Rue [英])
- 로즈마리


드레싱 재료
- 식물성 기름 (올리브 혹은 Walnut) 적당량
- 백포도주 식초 (White Wine Vinegar) 적당량
- 소금 약간

◆ 만드는 법
① 채소들을 흐르는 물에 잘 씻는다
② ①을 적당한 크기로 얇게 자른다. 허브류는 직접 잘게 찢는다.
③ ①에서 마늘을 잘게 간다.
④ 준비된 채소들을 사발에 넣고, 기름을 뿌려 버무린다.
⑤ ④에 식초와 소금을 뿌린다.
⑥ 차게 하거나 싱싱한 상태로 상에 올린다.


[오늘의 레시피] 중세 프랑스식 순무부침

<배경에 쓰인 순무 버터부침은 방법 외엔 본 레시피와 관계없음. 그리고 재연도 관계없음ㅇㅇ (!!!)>

유럽 민중들을 먹여살린 다용도 채소인 순무로 만들어보는 고급스러운(?) 프랑스식 부침요리.

◆재료 (1인분 기준)
순무 3~4개
쇠고기 육수 6~8컵
버터
향신료들
 - 생강 45㎖
 - 설탕 30㎖
 - 계피 22.5㎖
 - 정향 5㎖
 - 육두구 5㎖


◆ 만드는 법
① 순무를 썬다
② 쇠고기 육수를 냄비에 붓고, ①을 넣은 후 끓인다.
③ ②의 순무들이 부드러워지면 꺼내서 육수를 털어낸다.
④ ③을 얇게 썬 후, 버터에 튀긴다.
⑤ 다 튀겼으면, 접시에 따로 담은 후 향신료를 뿌린다.
⑥ 맛있게 먹는다.




혹시나 (?) 모르실 분들에게 강조하지만,

이 당시에 감자나 고구마는 ‘당연히' 없습니다.

왜냐면 이 둘은 채소임에도 불구하고 

1500년대 이후 아메리카에서 유입된 물건이니까요.

우리가 흔히 '서양식'하면 떠오르는 샐러드도 이 당시에 있었습니다. 잉글랜드 왕국 기준으로 최소 35개의 샐러드 요리법이 존재했다는 게 확인될 정도로 육식동물만 모여산다는(?) 유럽에서도 많이 먹었던 것이 샐러드였는데, 현재의 샐러드에 들어가는 양상추와 양배추 등은 물론이고, 앵초(Primrose [英]), 제비꽃(Violet [英]), 유리지치꽃 (Borage / Starflower [英]) 등을 넣어 먹는 등, 육식문화가 크게 발달한 동네같지 않은 기행도 보여줍니다.

샐러드도 있으니, 당연히 드레싱이 있는 건 인지상정이자 과학적 법칙(?)입니다. 서유럽이나 북유럽 기준으론 1300년대 전까지는 기름이나 식초만 끼얹어 먹었지만, 1300년대부터는 서서히 이런 단조로운 경향에서 기름과 식초, 그리고 향신료나 과일즙을 조합해서 소스를 만들어 뿌려먹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기름이나 식초가 뭘로 만들었느냐에 따라 단품드레싱(?)으로도 충분한 고급 샐러드 드레싱이 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여러 재료를 조합하여 드레싱을 만들어 먹었다는 것 자체가,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뭐든지 맛있게 먹으려는 시도를 했다는 큰 증거라 하겠습니다.

[오늘의 레시피] 중세유럽식 양파 파슬리 샐러드 (Onion and Parsley Salad)

1400년대에 유행한, 간단한 가정식(?) 샐러드.


◆재료 (1인분 기준)
양파 1개
파슬리 한다발
통마늘 두개 (상황이나 취향에 따라 조정가능)
적포도주 식초 (Red Wine Vinegar) 약간

◆ 만드는 법
① 양파와 파슬리를 잘게 썰어서, 잘 섞는다.
② 마늘을 잘게 썰어서 ①에 넣는다.
③ 적당량의 식초를 뿌려 잘 버무린다. 
④ 식초가 골고루 스며들었을 때 그릇에 담아 대접한다. 


[오늘의 레시피] 드레싱 - 양파 쿠민 소스 (Onions with Cumin Sauce)

여러 향신료가 잘 조화된 15세기 네덜란드 지역의 고급 드레싱이다? 네덜란드의 근성으로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재료 (1인분 기준)
껍질 벗긴 양파 1파운드 (450g)
아몬드 우유 두컵
빵가루 두컵
향신료들
 - 쿠민 2.5㎖
 - 소금 2.5㎖
 - 샤프란 한줌


◆ 만드는 법
① 모든 재료를 소스팬에 때려박고, 불에 올린다?
② 양파가 부드러워질때까지 불을 줄이고 끓여준다?
③ 타지 않게 저어준다?
④ 식힌 후, 샐러드를 먹을 때 뿌려먹는다?
⑤ 우와아아아앙??? (!?!?!?)











다음 편에선, 이 식물들 중 가장 중요한 그것

그게 없으면 잔칫상에도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준다는 그것

바로 향신료에 관한 포스팅으로 들어갑니다 'ㅅ'///


※오늘의 브금 : Yume no Shima he (あずまんが大王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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