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과 멘붕과 건전함: 내가 입찰한 시노노메 사츠키 상회입찰하지마라!] 그러니까 반박능력이 없다고 자인한꼴입니다.
[역사 그리고 피빛 향기] 역사상 가장 비열한 부류
※희진아.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
[누군가의친구의 블로그] 미국은 한국전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가?
요즘 역밸에 자꾸 괴랄한 주장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소련이 무너지고, 한국과 수교를 맺을 때 기념으로 증정한 소련군 기밀문서로 이미 북침론(과 남침유도론)은 박살이 난지 꽤 오래이건만, 20년도 더 된 시점에서 똑같은 얘기가 또 나오더라고요 'ㅅ';;;
근데, 사실 일각에서 주장하는 북침론이나 남침유도론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설득력이 없습니다. 당시 한국은 국방이나 정치/외교 등 전반적인 분야는 미국에게 유지하고 있었고, 당시 미국의 큰 목적은, (2차대전 종료후) 세계분할을 통한 현상유지였다는 걸 감안하면, 말도 안되는 주장이지요. 물론 소련의 비밀문서가 공개되었으니, 이 떡밥은 사실상 끝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당시 미국은 과연 북한이 남한을 침략한다는 징후나, 남한이 북한을 침략한다는 낌새를 알고 있었을까요?
한마디로, CIA는 그런거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CIA가 2차대전 당시 전략사무국 (Office of Strategic Services [英])의 후신이라 하더라도, 생긴지 5년도 안된 조직이 노하우가 있을리가 만무하지요. 게다가, 나중의 역사가 증명하지만, 냉전기에는 2차대전 시기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첩보전 기술을 요구하고 있었다는 걸 보면 말입니다.
암튼지간, 이번엔 한국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던 1950년 7월 10일에 작성된 워싱턴 DC소제 합참 합동정보단 (Joint Intelligence Group)이 미 공군 소속 합동정보단과 미 해병대 사령부 앞으로 작성한 2페이지짜리 보고서입니다. 당시에는 1급 기밀이였지만, 지금은 해지된 문서인데 제목은 '한국 상황 - CIA의 북한군 침략 조기경보'입니다.
당시 합동정보단은 CIA가 작성한 일일/주간/월간보고서를 꼬박꼬박 받아봤는데, 그 보고서 안에는 정치경제사회등 해당 지부국이 머무는 사회의 전반적인 상황을 담고 있었습니다. (물론 당시 주 고객층이 군대인 걸 감안하면, 대부분 내용은 군사관련이지만요.)
근데, 당시 CIA가 이런 징후를 눈치를 못챘기 때문에, 남한에서 '사고'가 터졌고, 이 때문에 첫구절 자체가 CIA를 까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3월 1일부터 교전이 시작되기까지 (6월 25일),
CIA로부터 접수된 정보 요약에는 한국에 대한 언급이 한 건도 없었다."
그리고 당시 CIA가 보고한 한국의 관련 사항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당시 CIA가 보고했다고 언급한 내용은 대략 이러한데.....
1. 남한 선거에 관련된 3종의 보고
2-1. 남한의 퇴폐적인 경제/정치 상황에 대한 3월 31일자 장문의 보고서
2-2. 북한군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남한군(한국군) 전력 증강을 주장하는 이승만에 대한 비난☜ CIA도 좌빨ㅇㅇ
3. 남한을 피난지로 활용하려는 대만의 장개석에 대해 언급한 6월 2일자 보고서.
이 보고에서 CIA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당시 이 보고서에는, "남한은 소련과 중공에 너무 근접해 있어서 피난지로는 적당치 않으며, 기껏해야 비상사태시 임시 피난처나 불편을 감수한 피난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4. 북한의 평화 통일 공세에 대해 언급한 6월 16일 보고서. 이날 보고서에도 북한의 남침 가능성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CIA는 한국전쟁이 발발하는 그날까지 한국전 발발 가능성에 대해서 눈뜬장님처럼 놀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북한군의 38도선 병력배치 및 증강에 관한 상황은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고, CIA도 우려를 표시한 적이 있습니다.
5월 15일에 작성완료되어 6월 19일에 보고된 '북한 정권의 현 능력'이라는 제하의 ORE 18-50 문서가, 북한군 침략에 대한 CIA의 가장 최근의 언급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문서는, 38도선의 병력 증가가 "서울을 포함, 남한에 대한 제한적인 단기 군사작전 전개를 가능케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CIA는 국경지대(※38도선)의 전차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니, 국경지대 마을의 주민 소개나, 군사 도로 건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G-2 (정보참모부), 극동 파견대 (합참 합동정보단의 극동사령부 파견대)에 따르면, CIA의 반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G-2가 북한의 군사 능력에 대해 언급했다. 이것이 북한군 전력 평가에 대한 유일한 문서이며, 6월 20일 통산 절차를 거쳐서 합동정보단에 접수된 바 있다.
이번에도 보고서 구절은 CIA를 디스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쟁을 하기에 앞서서, 치열한 교전에 대비해, 국경 근처의 작업 - 그러니까 주민 대피와 군사도로 건설은 필수입니다. 기밀성이가 그정도까지 모를 저능아는 아닐 테니까요. 하지만 CIA는 당시 이런 사항은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시 미국 측은 왜 이런 사실이 누락되었는지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당시 문서에는, 군 정보기관과 CIA가 당시 남침가능성을 두고 상당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었는데....
"정보 수집/배포과" 책임자인 앤드류에 의하면, 최근이 현지 답사 보고서 사본이 정보단 (Service Intelligence) 요원들에게 조사 목적용으로 제출되었다. 마을 소개와 군사 도로 건설건에 대한 보고가 G-2에 제출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가 진행중이다. 극동파견대에 따르면, 만약 그러한 정보가 접수되었더라면, 매우 중요한 정보로 취급되었을테지만, 두 건 (국경지대 주민대피 / 군사도로 건설)에 대한 정보는 전혀 그들에게 접수된 적이 없다고 했다.
3월에 작성된 두 종의 주간 정보 요약에는 G-2가 북한의 전시 대비 태세 강화와 전력 증강, 춘계 침략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북한 병력 증강 상황에 대해 언급한 CIA의 ORE 18-50은 GG-2의 요청에 의해 18개월 만에 처음 작성한 것인데, 북한군 병력 증강을 지적한 극동 파견대 맥내어 대령의 의견을 CIA가 반대했다. 북한군의 군사능력이 ORE 18-50에서 지적된 것만큼 높지 않다는 것이였다.
우리는 CIA로부터 북한군의 침략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결코 접수한 바가 없다. 세계 다른 지역의 대한 정보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 관련 정보에 관한 한, 우리가 CIA로부터 북한의 침략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사실 역사를 배우는 아마추어든지, 전문적으로 파는 역사전공의 학생 및 교수이던지, 누구라도 음모론에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음모론은 역사를 배움에 있어서 치명적인 맹독으로 작용합니다. 역사란 것이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인만큼, 거의 대부분의 역사적 사건은 상식선에서 해결가능하며, 실제로 음모론이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는 별로 없거든요. 예를 들면 미국의 터스키기 매독 생체실험 사건 (Tuskegee syphilis experiment : 1932 ~ 1972)라던가 하는 것들이 있지만, 적어도 한국전쟁은 아닙니다.
<이건 음모론이 실제라는 걸 드러난 몇 안되는 사례지만, 국가규모급 사건에는 해당사항 없다>
왜냐고요? 기밀문서의 특성 때문이지요. 기밀문서를 날림으로 작성한다던가, 음모론에 입각해서 작성하면 해당 기관의 신뢰도 추락은 불보듯 뻔하고, 이는 한 국가가 수집할 수 있는 정보체계 및 행정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말입니다. 기존의 정보를 모아둬야 이를 취사선택해서 음모론이나 정보공작을 할 수 있다는 건 상식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소련(러시아)이 이미 한국과 수교할때 넘겨준 기밀문서로
이미 북침설 및 남침유도설은 이미 끝났습니다.
게다가 미국의 이런 문서까지 나왔으면 할말 없는거고요.
아 그리고, 종북으로 전향한 환빠들에게 한마디 덧붙이자면,
※ 출처 : 미국 비밀문서로 본 한국현대사 35장면 (이흥환 / 삼인 : 2002)
※ 출처가 정 의심스럽다면, 저자에게 가서 따지던지,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가든지, 그건 당신들의 자유ㅇㅇ.
※ 나도 밀리터리는 잘 몰라서 주위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는데, 그양반은 참 용맹도 해요 'ㅅ'
※ 근데, 진짜 짤방 쓸 게 없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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