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국정원, “총기 준비” 녹취록 확보… 김재연 의원도 내사
ㆍ‘RO’ 전체 조직원 130여명… 5월 비밀회합이 결정타
ㆍ사실 땐 진보당 존립 위협, 입증 못하면 국정원 타격
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51) 등에 대해 형법상 내란음모 혐의를 적용한 데는 이 의원이 속한 ‘RO(Revolution Organization)’라는 조직이 지난 5월 연 회의가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 5월 서울시내 모 교육관에서 이 의원 주재로 열린 회의의 녹취록을 확보했다. 국정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의원 등이 남북 간 전쟁이 발발하는 경우 총기를 확보해 통신·유류 시설 등 국가기간시설을 파괴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국정원, “이 의원, 총기 확보, 국가시설 파괴 모의” 주장
국정원이 이날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을 체포하며 제시한 영장에는 ‘지난 5월 경기 용인 모처에서 당원 13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밀회합을 했고 경기남부지역 통신시설과 유류시설 파괴를 모의했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국정원은 이들이 해당 국가기간시설에 대해 정보수집 활동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산악회 형식을 띤 ‘RO’라는 조직은 2004년쯤 이 의원 주도로 결성됐다. 이 조직에는 과거 민혁당 사건 관련자와 통합진보당 내 경기동부연합으로 분류되는 인사 중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출신이 여럿 포함돼 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33)도 이 조직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O’는 1년에 한 번쯤 전체 조직원이 모이는 회의를 열었고, 평소에는 3~5명씩 소규모로 쪼개져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이 외부에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3~5명 단위 모임의 해체와 재구성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구성원을 선발했고, 이 조직이 통합진보당 내 경기동부연합을 사실상 움직인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국정원은 이 의원 등의 자택과 사무실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이 의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원이 파악한 ‘RO’의 구성원이 130여명에 달하는 만큼 향후 수사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 수사결과에 따라 진보당과 국정원 중 하나는 심각한 타격 불가피
이번 사건은 현역 국회의원이 내란음모 혐의의 피의자가 된 것이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커다란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수사나 향후 재판 결과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통합진보당은 존립 자체를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사건을 둘러싼 ‘촛불집회’에도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통합진보당은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 진보세력 전체의 활동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정원과 정부가 ‘종북세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국정원의 대공 수사기능의 유지 필요성을 홍보하는 호재로 활용될 수도 있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반대로 이 의원 등의 피의사실이 과장된 것으로 드러나거나 혐의 입증에 실패할 경우 국정원이 위기에 몰리자 무리한 ‘국면전환용 기획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여론의 역풍과 함께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커질 수 있다.
국정원은 이번 수사를 관할하고 있는 경기지부 요원 외에 본원의 베테랑 대공수사 요원을 대거 투입하는 등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수원지검 공안부(최태원 부장검사)도 송치에 대비해 소속 검사 4명과 지방에서 충원한 대공수사 검사 2명, 수사관 8명 등으로 전담팀을 구성했다.
ㆍ‘RO’ 전체 조직원 130여명… 5월 비밀회합이 결정타
ㆍ사실 땐 진보당 존립 위협, 입증 못하면 국정원 타격
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51) 등에 대해 형법상 내란음모 혐의를 적용한 데는 이 의원이 속한 ‘RO(Revolution Organization)’라는 조직이 지난 5월 연 회의가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 5월 서울시내 모 교육관에서 이 의원 주재로 열린 회의의 녹취록을 확보했다. 국정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의원 등이 남북 간 전쟁이 발발하는 경우 총기를 확보해 통신·유류 시설 등 국가기간시설을 파괴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국정원, “이 의원, 총기 확보, 국가시설 파괴 모의” 주장
국정원이 이날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을 체포하며 제시한 영장에는 ‘지난 5월 경기 용인 모처에서 당원 13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밀회합을 했고 경기남부지역 통신시설과 유류시설 파괴를 모의했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국정원은 이들이 해당 국가기간시설에 대해 정보수집 활동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산악회 형식을 띤 ‘RO’라는 조직은 2004년쯤 이 의원 주도로 결성됐다. 이 조직에는 과거 민혁당 사건 관련자와 통합진보당 내 경기동부연합으로 분류되는 인사 중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출신이 여럿 포함돼 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33)도 이 조직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O’는 1년에 한 번쯤 전체 조직원이 모이는 회의를 열었고, 평소에는 3~5명씩 소규모로 쪼개져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이 외부에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3~5명 단위 모임의 해체와 재구성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구성원을 선발했고, 이 조직이 통합진보당 내 경기동부연합을 사실상 움직인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국정원은 이 의원 등의 자택과 사무실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이 의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원이 파악한 ‘RO’의 구성원이 130여명에 달하는 만큼 향후 수사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28일 밤 추가로 인력을 투입하려다 당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 수사결과에 따라 진보당과 국정원 중 하나는 심각한 타격 불가피
이번 사건은 현역 국회의원이 내란음모 혐의의 피의자가 된 것이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커다란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수사나 향후 재판 결과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통합진보당은 존립 자체를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사건을 둘러싼 ‘촛불집회’에도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통합진보당은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 진보세력 전체의 활동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정원과 정부가 ‘종북세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국정원의 대공 수사기능의 유지 필요성을 홍보하는 호재로 활용될 수도 있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반대로 이 의원 등의 피의사실이 과장된 것으로 드러나거나 혐의 입증에 실패할 경우 국정원이 위기에 몰리자 무리한 ‘국면전환용 기획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여론의 역풍과 함께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커질 수 있다.
국정원은 이번 수사를 관할하고 있는 경기지부 요원 외에 본원의 베테랑 대공수사 요원을 대거 투입하는 등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수원지검 공안부(최태원 부장검사)도 송치에 대비해 소속 검사 4명과 지방에서 충원한 대공수사 검사 2명, 수사관 8명 등으로 전담팀을 구성했다.
녹취록이 있으면 후딱 공개하면 됨ㅇㅇ
3년동안 공들인 수사라는데, 증거 없이 이랬을라고???
3년동안 공들인 수사라는데, 증거 없이 이랬을라고???
[파이낸셜뉴스] 이석기 압수수색에 정의당 “유감을 표한다”
정의당은 28일 국정원이 내란 예비음모죄 등의 혐의로 이석기 의원 등 통합진보당 관계자들 검거 및 압수수색에 나선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국회의원과 공당의 간부들에게 행해지는 국정원의 마구잡이식 수사는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온 국민은 지난 대선 시기 국정원의 불법적인 정치 공작이 만천하에 드러나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는 강력하고도 근본적인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런 지금 개혁 대상인 국정원이 팔 걷어붙이고 나서 내란죄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이번 사건으로 국정원 개혁요구에 찬물을 끼얹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 하는 모든 시도에 강력히 반대하며, 사실관계가 밝혀지기도 전에 무협소설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언론들의 모든 행위도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통합진보당이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 문제로 내홍을 겪다 분당에 이르면서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세력으로, 지난 7월 당명을 진보정의당에서 정의당으로 고치고 천호선 당시 최고위원이 당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정의당은 28일 국정원이 내란 예비음모죄 등의 혐의로 이석기 의원 등 통합진보당 관계자들 검거 및 압수수색에 나선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국회의원과 공당의 간부들에게 행해지는 국정원의 마구잡이식 수사는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온 국민은 지난 대선 시기 국정원의 불법적인 정치 공작이 만천하에 드러나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는 강력하고도 근본적인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런 지금 개혁 대상인 국정원이 팔 걷어붙이고 나서 내란죄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이번 사건으로 국정원 개혁요구에 찬물을 끼얹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 하는 모든 시도에 강력히 반대하며, 사실관계가 밝혀지기도 전에 무협소설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언론들의 모든 행위도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통합진보당이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 문제로 내홍을 겪다 분당에 이르면서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세력으로, 지난 7월 당명을 진보정의당에서 정의당으로 고치고 천호선 당시 최고위원이 당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물론 (이제까지 중앙정보부-안기부 시절의 공안정권 조성의 전과는 한두건이 아닌만큼) 진보정의당의 논평도 일리는 있는 바, 이런 의혹을 듣기 싫으면 빨리 녹취록을 까는 게 답ㅇㅇ
※ 물론 그럴 리는 없다고 본다만, 만에하나 녹취록이 없으면 국정원은 댓글놀이사건을 덮으려는 개쌍놈으로 남을테니, 그런 의혹이 일어나는 걸 막으려면, 그냥 있는 녹취록을 까면 됨ㅇㅇ.
※ 본인은 거듭 말하지만, 국정원이 통진당을 잡았다 할지라도, 댓글놀이 관련은 절대 호의적으로 봐주지 않음. 그거는 그거고 이거는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