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들였던 탈포기를 한동안 쓰지도 않고 썩혀뒀다가, 연습용 디오라마용으로 함선모델을 복제하던 도중, 그 퍼티질과 사포질에 빢쳐셔 돌리려고 했다가 전압문제때문에 이번에 5kva짜리 승압용 변압기를 들여 드디어 가동에 성공했습니다.
그저께 그 탈포기용 변압기를 이용, 시험가동에 성공했으니, 이번엔 진짜로 가동을 해볼 차례입니다. 물론 실제작은 아니고 실험때문에...
암튼, 저번에 쓰다남은 레진이 있으니, 이걸 가지고 최대한 활용해봐야겠습니다. 이번 실험은 탈포 패턴을 익히고, 되도록 미성형이 적게 나와야 하는 것에 중점을 맞췄습니다.
[탈포실험용 재료]
● 기종 : 레드툴제 탈포기 -2008년형 (http://www.redtool.co.kr/)
● 레진 : Alumilite제 레진 (http://alumilite.com/)
● 대상 : 1:1400 Allies & Axis War at Sea 함선모델
- 틀은 탈포기가 없었던 때의 그 틀 재활용. 사실 남은 실리콘이 업ㅂ...(...)
[1] 탈포의 중요성
레진복제때문에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알아낸 사실이지만, 레진이라는 물건은, 습기를 엄청 먹는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거 다 필요없는 무발포 레진이 있다고는 하긴 한데, 미국에서는 이상하게 구하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드럽고 아니꼬와도, Alumilite제 레진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레진을 1:1로 맞추고 탈포기를 돌렸더니....
네. 미친듯이 끓어오릅니다.
한마디로 저기에 공기가 한가득이라는 소리지요 'ㅅ';;;;
ㅆㅂ 이러니 성형이 개판이 됬었지. 쯧...(...)
일단 눈금 1칸 기준으로 5분 정도까지는 미친듯이 끓어오르다가, 15분쯤 되면 최소 용제 한쪽은 공기가 다 빠져나갑니다. 최소 20분쯤은 끓여야 탈포가 완료 - 그러니까, 용제에서 공기방울이 더 이상 안올라오는 정도가 되더라고요.
[2] 레진주형 및 탈포
사실 이 부분이 좀 의문스러웠습니다. Lupara님이 저번에 답글을 다신대로 '레진원액 탈포→틀에 주입→탈포'과정을 거쳤지만, 이 부분은 결과물을 차마 내놓기가 민망하덥디다. (...)
탈포한 액조차도, 수분을 너무 잘 먹어서, 진공을 풀고 틀에 붓고 다시 탈포를 하는 순간, 또 바글바글 끓어서 망쳤거든요. 틀이 문제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이 부분은 넘어가야겠습니다.
일단 여기서 해본 결과. 펭귄대왕님의 '주입 후 탈포' 공정이 좀 나았는데...
문제는 압력조절이 졸라 중요하더라고요.
보시는 바와 같이, 저말만 철석같이 믿으면 또 끓어서 몇컵을 버렸습니다 'ㅅ';;;;;;;;;;;;;;;;
그래서 본인같은 경우는
일단 압력계 최대눈금으로 10초정도 끓인 후
밸브를 열어, 0.07 ~ 0.08로 압력을 낮춘 후,
허연 줄이 보이면서 굳기 시작하면 탈포기를 껐습니다.
결과는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보시는 바와 같이 바닥부분은 걸레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다른 모델은 어찌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저 상태로라면, 문제가 되었던 주위 포탑 미성형은 98% 해결이 된 상태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끓는 과정에서 벽에 들러붙어, 오히려 미성형 문제를 해결하더라고요.
물론, 바닥부분을 두고볼 수는 없으므로....
레진을 그냥 한번 더 부은 후 굳혔습니다.
바닥이야 나중에 줄에 대고 밀어버리면 되니 괜찮습니다 'ㅅ')
[3] 결과
제물로 선택한 소류급 항공모함입니다. 2차대전사(와 저번 제작 시리즈)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마는, 저기서 셋을 더 복제하고 함교를 따로 떼낸 후 반대쪽에 붙여야 히류급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나름 중요한 제물이라서요.
일단, 저번과는 달리, 옆구리 - 그러니까, 대공포좌는 깔끔하게 떠진 상태입니다.
항공갑판의 빵꾸들은 자잘한 축에 속하니, 퍼티질 후 칼질(패널라인 복원)정도는 괜찮습니다.
예전에 했던 노가다를 생각하면, 이정도는 큰 발전입니다 'ㅅ'!!!
아우ㅆ...그때 모자라는 대공포좌때문에 갈고 뜯고 붙이다가 또 떨어져서 성질뻗쳤던 걸 생각하면...(...)
두번째 제물인 카사블랑카급 미군 호위항공모함입니다. 예전에는 참 개판으로 떠졌는데, 여기선 완벽하게 떠졌습니다.
물론, 함교 맨 윗부분의 끝부분과 항공갑판에 미세한 빵꾸가 나긴 했는데,
어차피 퍼티질 중 저난이도에 속하니 괜찮습니다 'ㅅ'///
공통적인 문제(?)라 하면, 저 튀어나온 공기방울이 뭉쳐서 된 잉여부위들인데, 저번에 해본 결과, 그냥 나이프로 삭삭 긁어서 떼어내고, 마이너한 빵꾸는 그냥 에폭시 퍼티를 붙인 후 순간접착제로 코팅을 해주면 되니 괜찮습니다 'ㅅ'!!!!
다만, 시간과 레진이 모자라서 남은 대형함들 - 현재 틀로 존재하는 카가+아카기+그라프 제펠린은 어찌될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압력조절이 중요한 건 확실합니다.
암튼 현재까지 알아낸 공정은....
① 주형제 교반
② 탈포통에 배치
③ 탈포
- 탈포기 작동 후 10초동안은 최대압력으로, 그 이후로는 압력을 찾출 것. 단, 70%까지.
※ 탈포후 성형된 복제품은, 약간의 퍼티(?)로 및 줄질로 수정작업 필요
※ 현재 같은 틀에, 레진이 아닌 폴리퍼티 주형실험 검토중
아우....오늘 이짓거리하느라 하루가 훌러덩 다날아갔으니,
나머지는 내일 이시간에...;ㅅ;///
tag :
탈포기,
레진복제,
실험기록,
1:2400_프라모델